"차기 회장 선출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협회 단합위해 '경선' 보다 '추대 형식'이 바람직"
라석찬 병협회장, 5월2일 정총 앞두고 견해 밝혀

라석찬 병협 회장은 오는 5월2일 개최될 정기총회를 앞두고 "병원계의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과없이 회무를 잘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회원 병원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임기동안의 소회를 이같이 피력했다.

특히 이번 정총을 끝으로 사실상 단임으로 임기를 마치는 라석찬 병협회장은 "2년간의 회무기간 동안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는 선에서 병원계 전체의 共生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하면서 "따라서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신임 협회장 선출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함께 제시했다.

정부의 의약분업 강행에 따른 의료계 대란이 한창 절정에 이르던 2000년 5월 당시에 취임한 라석찬 협회장은 의보재정 파탄과 함께 급격한 환자 감소, 의사인력 이직률 급증, 수익감소 등으로 병원계 전체가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도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정책 대응을 제시함으로써 협회 회무를 원만히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의약분업 투쟁 과정중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불편한 관계로 비춰졌던 의협과 공조 문제에 대해선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라석찬 회장은 "오너 병원장으로써의 입장 보다는 병원계 전체의 공생과 회원 병원들의 권익 보호에 회무 수행의 총력을 쏟아왔다"며 "특히 상임 이사진들의 협조와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의약분업 사태 등의 굵직굵직한 사안들로 과거 2-3텀의 임기를 수행했던 여느 협회장 보다 업무량이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라회장은 "임기중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면 15년간 존속되어 왔던 협회 노조가 자발적으로 해체됨으로써 사무처 직원들 모두 혼연일체감으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편 이번 정총에 있을 신임 협회장 선출과 관련, 라석찬 회장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회장에 출마하기 보다는 병협을 최우선적으로 사랑하고 향후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희생, 봉사할수 있는 분이 선출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현재의 단합된 분위기로 협회가 더욱 단단한 결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경선 보다 추대에 의한 회장 선출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선거 이후의 결과에 대해선 모든 회원이 승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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