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이 내달 5일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된다. 이미 현 회장인 송보완 회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서울대병원 이혜숙 부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수석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회장이 되던 것에서 대의원들에 의한 선거이지만 최초의 선거라는 방식을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 것.

병원약사회는 의약분업이후 회세가 급격히 기울다가 2004년 이후 회원병원·회원 약사들이 증가했고 올 10월부터 실시된 저가구매제도 실시로 인해 병원내에서의 위상 확립의 호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약대 6년제가 실시되고 약대 6년제의 핵심인 실습 교육에 전문약사제도가 도입되면서 수가 문제 등 현안이 부각되며 차기 병원약사회장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약대 6년제, 전문약사제도, 저가구매제도 등 정부 정책 변화가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서 회장은 회무에 열심히 뛰어야 하고 업계 의견 수렴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에 대해 '회무 경험이 부족하다' 거나, '큰 병원에서 회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등의 비판적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물론 눈으로 비교되는 자질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약사회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협회장을 감투가 아닌 머슴처럼 생각하며 병원약사 사회를 대변하는 그런 일꾼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본질을 비켜간 자질 문제로 서로 생채기 내는 경선보다는 추대 방식의 합의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병원약사 위상을 이번 기회에 올리겠다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이는 회장 출마자 측근들이 아닌 130명의 병원약사 대의원 손에 달려있다. 선택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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