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5명 추가 감염자 확인

보건원, 월드컵대비 집중예방캠페인 실시

국내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보균자가 지속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3월말까지 국내에서 75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전년대비 7.1% 증가)돼 총 감염자수가 1,686명(사망 367명)으로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16명의 감염자가 환자로 전환됐고, 기존의 발병 환자까지 포함해 금년 들어서만 23명이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3개월간 늘어난 에이즈 보균자수(75명)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1,399명의 보균자 가운데 96.9%인 1,357명이 성접촉 감염이었고, 38명은 지난 96년 이전 `수혈이나 혈액제제 투여'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였으며, 2명은 출산 과정의 수직감염이었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보건원 방역과 관계자는 "청소년 등 젊은 계층의 개방적 성 풍조 등으로 20~30대 감염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올바른 에이즈 예방홍보와 관련 성지식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월드컵 대회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TV 등을 통한 에이즈 예방 홍보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오는 6월까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전국 10개 시!도의 숙박!유흥업소 등에 콘돔자판기 2,300대를 증설하고 콘돔 30만개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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