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왜곡 파문 관련 對日감정 점차 악화

에센디^금비^메나도화장품 대책마련 부심

일본 교과서 왜곡 파문과 관련해 대일 감정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일본산 수입화장품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가전제품 등 일반 소비재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화장품시장에까지 불어닥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일부업체는 일본의 유명연예인을 화장품 광고모델로 등장시키고 있어 왜색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칫 매출감소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일본 시세이도화장품을 수입하는 한국시세이도와 에센디화장품, 가네보를 수입하는 금비화장품, 한국폴라, 메나도화장품 등은 현재 소비자 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시세이도화장품을 수입하는 에센디화장품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식품회사인 대상과의 합작회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당장은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꾸준한 매출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의 관계자는 “매출하락 등 가시적인 시장반응이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공급물량을 줄이거나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지는 않다”면서 “일본산보다는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산 수입화장품업체들도 전반적인 이미지 실추와 수익감소 등 마케팅 활동의 장애요소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들어 화장품시장에서도 일본의 문화침략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부 업체는 `왜색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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