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업체에 판매가격 지정^제품 공급중단 횡포




전자상거래에 앞장서야 할 태평양 LG 제일제당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회사들이 e-커머스업체에 온갖 횡포를 일삼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시대를 이끌 중요한 수단이며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e-비지니스를 통해서 유통비용을 줄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이들업체는 전자상거래를 철저히 배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화장품업체들은 회사가 직접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외 가격경쟁을 통해 진정한 e-커머스를 실현하고 있는 쇼핑몰에는 가격인상을 강요하거나 제품공급을 중단하는 등 불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아이오페 헤라 등의 브랜드가 인터넷쇼핑몰에서 할인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에 공급처를 회사만이 알 수 있는 암호를 표시해 온라인에 공급하는 거래처를 색출해 물리적으로 제제를 가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을 지향하는 LG의 경우에도 지난달말부터 인터넷쇼핑몰에 이자녹스는 15%, 헤르시나는 18%, 라끄베르는 20%만 할인할 것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온라인 업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제일제당에서 독립한 CJ엔프라니도 회사가 정한 가격으로 판매해야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온라인 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싸게 파는 것을 둘러싼 온라인 업체와 화장품회사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할인폭을 줄이는 쇼핑몰과 제품 공급이 중단된 업체로 양분되고 있다. 이와관련 화장품쇼핑몰 한 관계자는 “온라인 업체는 오프라인 업체와 달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 부분을 소비자들에게 돌린다는 취지에서 싸게 판매하는데 화장품회사가 판매가격을 지정하는 것은 명백한 담합행위이며 오픈프라이스 위반”이라며 “할인 판매와 관련, 화장품사들의 공급중단 등 물리적인 압박이 계속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화장품회사의 횡포때문에 판매자가격표시제도는 정착되지 않고 소비자 또한 싼가격에 화장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화장품거래가 오프라인에서 무자료 거래가 상당히 많은데 그런 부분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면 투명해질 수 있는 있는데도 세금 노출을 두려워하는 화장품업계 실정 때문에 전자상거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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