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살 수 있는 여건 안돼… '제도 시행후에도 변화 없을 것'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가 시행되기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선 약국에서는 제도 시행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가 지난 13일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 관계자는 “이제 제도 시행까지 2~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니만큼, 사무국에 제도에 대한 문의 전화가 상당히 많이 와야 정상인데 전화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들이 제도에 대해 모른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약사들 대부분이 ‘제도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실제로 싸게 살 수 있을만한 여건이 안된다’고 말하는 등 제도 시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일선약국들의 경우 도매상과의 관계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형 관계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을의 위치에 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병원과 달리 약국에서만큼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

그는 “문전약국들은 싸게 살 것이다 하지만 문전약국조차 전혀 자유롭지 않고, 제약사와 도매상이 약국까지 싸게 판매할 매리트가 없다”며 “제도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이 때문에 관망은 하되, 제도 시행 후 추이를 보하면서 대응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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