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30일사이 바이러스균주 42개 발견

보건원, '독감주의보' 발령

철 지난 유행성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국립보건원은 그동안 뚜렷한 유행추세를 보이지 않던 인플루엔자가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꾸준한 증가양상을 나타내며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판단, 독감주의보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보건원에 따르면 `2001년∼2002년 인플루엔자 유행감시' 사업결과,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 3월 23일까지 45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가 분리되는데 그쳤으나 올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에는 무려 42개의 균주가 추가 발견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된 지역은 *서울 27개 균주 *부산 15개 *대구 3개 *광주 14개 *울산 5개 *경기 7개 *충북 4개 *전북 1개 *전남 9개 *제주 1개 균주 등으로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리됐다.

특히 지난 2월 중순에는 올해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 균주(뉴칼레도니아)가 아닌 새로운 균주(베이징)가 분리되고, 독감 유사환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보건원이 전국 636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신고받은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발생분율을 보면 3월 넷째주(3월18일∼3월23일) 외래환자 1,000명당 1.8명이었던 독감 유사환자는 3월 다섯째(3월25일∼3월30일)에는 2.28명으로 대폭 늘었다.

보건원은 앞으로 1∼2주 이상 인플루엔자 유사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한 뒤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철저히 해야한다"한다며,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5세 이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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