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건진센터 민영일 교수팀

특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대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의 선별검사로서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은 지난 98년부터 4년동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798명을 대상으로 대장선종의 빈도와 특성을 분석한 결과, S상결장경 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근위부 대장선종이 검사되는 등 무증상군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선별검사로서 유용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민 교수팀은 "S상 결장경검사의 결과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경우 근위부 대장의 진행성 선종을 놓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선별검사로서의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효과 분석'도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지금까지 대장암의 선별검사로서 직장수지검사, 대변잠혈검사, S상결장경검사의 유용성은 알려졌으나 대장내시경의 필요 및 유용성에 대한 확립된 견해가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군의 평균 나이는 50.3세였으며 선종은 20.6%, 진행성 선종은 3.0%에서 발견됐고, 50세 이상에서는 선종은 25.6%, 진행성 선종은 4.0%에서 발견됐다.

또 근위부 대장에 선종이 발견될 확률은 원위부 대장에 선종이 있을 때 28.4%, 원위부 대장에 용종이 없을 때 12.6%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원위부 대장에 용종이 없었던 사람의 1.4%에서 근위부 대장에 진행성 선종이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대장암이었고, 근위부 대장에 진행성 선종이 발견된 16명 중 11명에서 원위부 대장에 선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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