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절개술 후에도 80% 안압강하제 사용

김안과병원 녹내장팀 춘계안과학회서 보고

일단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한 눈은 수술 후에도 안압상승의 위험을 안고 있어 목표 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조적인 치료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팀은 지난 12,13일 이틀동안 제주 롯데관광호텔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87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급성 폐쇄각 녹내장에서 성공적인 레이저 홍채절개술 후 안압의 장기변화」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작이 장기적으로 안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급성발작 후 성공적으로 레이저 홍채절개술을 시행한 눈과 예방적 레이저 홍채절개술을 시행한 반대편 눈을 6개월 이상 관찰하여 안압변화와 녹내장 진행 여부를 비교하였다.
연구팀은 99년 9월부터 2001년 7월까지 김안과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37명 74안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수술 직후 양안의 평균안압은 별 차이가 없이 10~15mmHg선을 유지했으나 6개월쯤에 이르러서는 두 집단 간 평균안압이 각각 18.55 7.60mmHg, 13.52 2.55mmHg으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 안압강하제가 필요했던 경우도 급성발작이 있던 눈에서는 38안 중 30안(78.9%)이었으나, 반대 눈에서는 14안(38.9%)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급성발작이 발생한 눈 중 5안에서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3안에서 섬유주절제술, 2안에서 녹내장-백내장 병용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급성발작이 발생한 눈에서 성공적으로 레이저 홍채절개술을 시행하고 안압이 조절되더라도 이후 점차적인 안압상승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따라서 목표 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치료 약물을 필요로 하는 등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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