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장관 무마노력 불구 의협 원칙 고수

의약분업 전면재검토 위한 의정협의체 요구

정부와 의료계가 모처럼 대화에 나섰으나 현격한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태복 보건복지부장관과 의협 신상진 회장을 비롯한 시도의사회장단은 10일 오후 4시 팔래스호텔에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의사협회의 4·17 총파업을 무마하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회동에서 의협측은 정부에 의약분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의정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으며, 특히 “지난해 7월 정부고시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차등수가제, 야간진료시간 단축, 처방전 2매 발행 등의 불합리한 조치로 의료수가 인하 등 의료계의 불이익이 심화되었다”며 이런 제도를 원상회복 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이태복 장관은 건강보험 재정안정 방안 등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의료계의 요구에 최대한 협조할 뜻을 밝히며 4·17총파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의협은 뒤이어 개최한 국건투회의에서 예정된 파업을 강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의협은 11일부터 가동되는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에는 참여해 의료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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