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2% 감소…영업손실도 73억원 달해


나드리화장품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현저하게 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나드리화장품이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일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해 이를 수거,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제품개발에서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지난해 국내 화장품사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에 따르면 나드리화장품은 99년 1,2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2000년에는 불과 절반을 약간 넘어선 712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무려 42%가 감소했다.

그러나 나드리화장품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체 생산량의 경우에는 99년에는 4,938만개에서 지난해 3,354만개로 생산량 차이가 1,500만개 정도에 머물러 제품 생산량 감소에 비해 생산금액의 감소가 더욱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같은 실적에 따라 나드리화장품은 99년 53억원의 흑자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56억원의 순 손실을 보이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주총회 자료에서도 99년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으며, 특히 재고자산 폐기손실이 지난 99년에는 4억원대였으나 지난해에는 46억원으로 무려 11배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감사보고서에서는 지난 99년 유동부채규모가 42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부채총계도 436억원에서 302억원으로 부채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나드리화장품 장의환 홍보실장은 “이같은 매출부진 현상은 지난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으며 특히 밀어내기식 영업에서 정도영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동안 밀어내기식 영업 때문에 발생한 유통과정등에서 쌓여있던 부진재고를 본사에서 직접 다시 거둬들였기 때문에 발생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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