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유관단체 정관 분석 중



“화장품協 폐쇄적 운영…수입사 설자리 없다” 비난

유럽 등 외국 수입 화장품들이 기능성화장품제도 실시에 따라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칭 한국수입화장품협회' 창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상주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장(로레알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장품법 실시에 따라 유럽 등 외국산 화장품들이 기능성화장품 분야 승인 등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입화장품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따라서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선 현행과 같은 유럽상공회의소를 통해 정부측에 의견을 전달하기 보다는 공식적인 협회 등을 구성해 정부측에 의견을 제출하는 창구가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수입화장품협회의 창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위원장은 현재 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회는 내부적으로 외국 제약회사들이 구성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정관 등 각종 자료를 입수해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혀 수입화장품협회 창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뿐만아니라 이들 협회가 창립된 이후 어떤 효과가 있으며, 어느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효과측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효과에 대한 분석이 끝나야 협회 창립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위원장은 현재 화장품공업협회는 국내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협회이기 때문에 수입업체에 대한 입장 반영은 전혀되지 않고 있을 뿐만아니라 협회 산하 각종 위원회 운영도 국내 제조사들 중심으로 돼있다며 협회 운영이 폐쇄적이라고 비난했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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