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 피부미용실 운영^권장판매로 수요 늘어



국산화장품 가세 10여개 브랜드 치열한 경합

피부과 및 성형외과 등 병원이 새로운 화장품 유통경로로 부상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에서 부설로 피부미용실을 운영해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의사가 환자들에게 특정 제품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화장품회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거나 자체브랜드(PB) 화장품을 OEM으로 생산하고 피부과 의사들이 공동으로 화장품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있어 화장품의 병원유통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제품을 중심으로 5~6개에 불과하던 병원유통 화장품이 최근에는 국내제조 화장품까지 가세하면서 큰폭으로 증가해 10여가지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주)씨맥스코스메틱의 `셀렉스C', G&B코스메틱의 `LJH', 에스테메드, 로레알코리아의 `라로슈포제' 등이 손꼽힌다. 수입화장품인 씨맥스코스메틱의 `셀렉스C'는 순수 비타민C로 구성돼 세포재생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올들어 피부과 전문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제품은 로레알코리아의 `라로슈포제'. 올1월부터 국내에 본격 출시된 이 제품은 프랑스내 병원과 약국유통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어 빠른 시일내에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서 최근에는 국내 OEM업체로부터 주문생산한 화장품과 피부과 전문의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지함피부과는 G&B코스메틱을 통해 자체브랜드 화장품 `LJH'을 생산해 타피부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웅제약과 피부과 전문의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에스테메드는 창립 한달만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국 30여곳의 피부과에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8월 설립한 C&M이 피부과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CMA상사, 라우쉬코리아 등 아로마화장품회사들은 정신과 및 산부인과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등 새로운 유통망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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