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시는 정상 흡연자 보다 40% 더 위험
혈압이 높은 남성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40%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팀은 지난 94년 의료보험공단 건강검진자 가운데 35세에서 64세 남성 45만명을 대상으로, 95년부터 99년까지 5년 동안 폐암 사망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45만명 중 고혈압은 11만 8천명(26%), 흡연자는 26만명(58.3%)이었고, 5년의 연구기간동안 883명(0.2%)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중 94년 검진당시 고혈압으로 판정받았던 조사대상자를 5년간 추적검사한 결과, 폐암발생률이 10만명당 70.4명인 반면, 정상 혈압이었던 조사대상자는 36.6명으로 고혈압군에서 폐암발생률이 약 2배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 등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고혈압이 폐암을 30%를 더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여부와 고혈압, 폐암으로 인한 사망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94년 당시 흡연자 26만1천명 중 혈압이 높았던 조사 대상자 6만3천5백명에서 폐암발생률은 10만명당 107.6명으로, 혈압이 정상인 흡연자의 경우 48.9명 보다 2.2배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 등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고혈압이 폐암 사망의 40%를 더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흡연자중에서 혈압이 높은 흡연자는 정상혈압을 가진 흡연자에 비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40%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고혈압인 경우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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