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醫 의권수호 선봉 다짐

연회비 20% 인상 예산 17억 3,300만원 확정
예산 인상 놓고 집행부 총사퇴 선언 해프닝

서울시의사회는 지난달 30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전 회원이 결속해 정부의 실패한 의약분업 철폐 및 강압적 수가인하 조치에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시의회관에서 총262명의 대의원중 151명 (참석85,위임 66)으로 성원된 가운데 이근식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서는 집행부가 제출한 회비 3만원(20%) 인상안을 놓고 '동결시키자'는 주장과 '인상시키자'는 의견이 맞서 격론이 벌어졌으나 표결 끝에 집행부 인상안이 통과됐다.

특히 본회의서는 앞서 열린 예결심의위에서 결정되어 상정된 회비 동결안에 대한 집행부의 재심의 요청과 분과위 동결안을 그대로 통과시키자는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집행부가 “회비 인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사퇴할 수 밖에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대의원들의 결단을 촉구, 결국 이 문제는 표결에 붙여져 회비 인상안 찬성 27, 동결 14로 개원의 기준 3만원이 인상조정된 총 17억 3,398만여원의 예산안이 가까스로 통과됐다.

단 회비 인상조건으로 홍보비에 예산 증액편성안(1억 7천만원)을 의약분업 대책비 등의 항목으로 재편성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장직선제 개정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으나 이는 법정관심의위에서 의안이 상정되지 않은데다 긴급동의 안건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의 출석 조건도 갖추지 못해 결국 의안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예결심의분과위에서는 총 18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에서 제출한 회비 인상안을 놓고 심의에 착수했으나 회비를 동결시키자는 의견이 개진되어 표결 끝에 회비 동결 찬성 8표, 반대 2표, 기권 8표로 회비 동결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집행부측은 '불신임으로 받아들여 총사퇴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하면서 자리를 이석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본회의 속개가 1시간여 지연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한광수 회장은 이날 본회의 예산 통과후 집행부의 돌출 행동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면서 “이 같은 집행부의 돌출 발언은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집행부는 이번 대의원 총회를 계기로 의권수호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총회 1부 기념행사에서는 이근식의장과 한광수회장, 신상진의협회장, 한격부의협명예회장, 박희백 의정회장 등 내외귀빈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사회 홈페이지 개통식 및 모범회원과 분회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으며, 본사 한상익 기자, 병원신보 박현기자 등 5명이 '사랑의 금십자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