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社 대표 직접 참여할 때 의사 결정 힘실려

내달 6일 회의 개최…제도체제 개편 등 논의

제약협회가 제약계의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2개월여에 걸친 제약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지도체제 아래 급변하는 제약 환경에 대응태세를 가다듬는다는 의미가 담긴 제약협회 이사회가 내달 6일 개최된다.

이번 이사회에선 협회 조직 지도체제의 현 '기업인 회장제'에서 '상근 회장-기업인 이사장'제로의 환원, 회비 30%인상안 등을 위한 정관개정안이 다뤄진다.

지도체제 개편은 1년여전인 지난해 현 기업인 회장 체제로 개편한지 꼭 1년여만에 그 예전의 형태로 되돌아 가는 것. 다만 예전엔 상근 회장이 협회의 실질적 대표성을 가졌으나 이번엔 기업인 이사장이 대표성을 갖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비 인상안의 경우 30%정도가 계획되고 있다는 것인데 올해 제약협회 예산(38억원)의 92% 정도인 35억원이 회비라는 점에 비춰 10억여원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비는 월회비로 분납되고 있는데 최소 30만원(연매출 50억이하)에서 최대 540만원(5000억이상)까지 연매출 크기에 따라 17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회비 인상분도 이에 준해 차등 인상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선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영입을 추진중인 상근 회장감 및 기업인 이사장 후보에 대한 윤곽도 그려질 것으로 전망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사장 후보에 대해선 현 비대위 류덕희 위원장외 다른 인물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류 위원장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그러나 상근 회장감으론 몇몇 인사들이 오르내리고 있긴 하나 정작 접촉하고 있는 비대위에서 함구,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는 상황.

아직 조직 개편에 대한 기본적 동의도 안된 상태에서 설혹 이미 정해진 후보가 있다해도 밝히기 어려운 상태인 것인데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회원 제약사들이 이같이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것. 그동안 관례에 따르면 임원급들이 대리출석해 별다른 의사 표명 없이 집행부의 결정에 따르는 소극적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만큼은 각 제약 오너 및 CEO 등 비중있는 인사들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새로운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고 제약업계의 일치된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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