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 추이 주시…대책마련 놓고 부심


화장품사 “환율 올라도 제품價 인상 없어”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자 수입화장품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수입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화장품회사들은 환율변동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환율이 올라도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레알코리아를 비롯, ELCA, 샤넬 등 주요 수입화장품회사들은 지난 98년 IMF 당시 환율이 두배이상 올라 제품 가격을 20% 정도 인상해 소비자의 불신이 커졌던 것을 상기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아닌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레알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환율변동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환차손은 감수할 수 있다”면서 “가격인상이 아닌 다른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환율이 두배이상 오르지 않는 한 제품 가격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도 환율이 올라 타격이 크지만 제품 가격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크리니크는 “지난 IMF때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오히려 제품 가격을 인하했었다”면서 가격이 인상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세한 수입화장품회사들의 경우, 환율이 1,400원대가 되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피부미용실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부 회사는 경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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