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것을 김구 회장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모든 선거판이 비슷하지만 회장이라는 자리는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김구 회장도 어쩔수 없이 논공행상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부회장, 상임이사직을 증원했다. 현재 물밑에서는 좋은 직책(?)을 차지하기 위해 선거시 각자의 공(功)을 내세워 자리다툼을 벌이는 ‘내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구 회장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회무를 진행하겠다고 선거시 밝힌바 있다. 이의 첫걸음으로는 임원진을 적절하게 배치해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진짜 김구 회장의 실력이 나타나는 법이다.

얼토당토 않는 인사를 친하고 선거에서 많은 도움을 주웠다는 이유만으로 주요 직책을 맡긴다면 약사회 앞에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선거 후유증에 따른 논공행상은 어쩔 수 없지만 이에 따른 임원진 구성은 다른 이야기이다. 인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김구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김구 회장이 정작 고심해야 하는 것은 논공행상 문제가 아니라 김구 회장이 주장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약사회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능력있는 약사회'를 끌고 갈 인재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느냐가 관건이다. 자리에 급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뒤탈을 남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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