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처 협의^법 개정 등 해결 문제 산적

올 하반기 자격시험 실시는 사실상 불가능

노동부에서 올 하반기 피부미용 국가자격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어 피부미용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대한미용사회 피부미용위원회, 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 등 관련 단체에는 최근들어 피부미용 자격 신설과 국가자격 시험 실시와 관련된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가자격시험 실시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4월중 피부미용 등 신설종목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법규의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확실하지 않고 피부미용의 경우, 주무부처인 복지부와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따라서 올 하반기 피부미용 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 4월중 구체적인 피부미용 자격시험 일정과 방법이 발표될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피부미용인들의 성급함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측에서도 “미용사회와 안마사협회 등이 피부미용 자격신설에 적극 반대하고 있고 업무영역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복지부로서도 난처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용학원들은 피부미용 자격시험의 올 하반기 실시가 확정적이라고 보고 피부미용 시험대비반을 개설,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반기에 자격시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믿고 수강했다가 시험 실시가 늦어질 경우, 미용학원계 전체가 불신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피부미용사는 “어찌됐건 피부미용 자격제도와 관련해 관련 부처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피부미용사들은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관련부처 및 단체들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심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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