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6,000만달러까지 차이 보여

식약청 등 관리체계 일원화 시급

화장품 수출입 통계가 엉망이다. 특히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는 기관마다 무려 6천말달러까지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수치 산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황=지난해 국내 화장품사들의 수출실적 통계를 보면 대한무역협회는 1억127억달러로 집계했지만 대한화장품공업협회는 6,401억달러라고 밝혀 무려 3,726억달러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수입통계에 있어서도 한국무역협회는 3억3,106억달러로 잡았지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3억9,558억달러로 집계해 무려 6,452억달러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이 수출실적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실적 보고가 아직까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수출을 하고도 보고를 하지 않은 업체가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화장품 협회의 경우 비회원사인 판매업소는 수출을 하고도 협회 회원사가 아니므로 협회 통계에 잡히지 않으며 소규모 업소가 수출 대행업소를 통해 수출할 경우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 수입한 화장품이 여러가지 제품상의 하자 등으로 반품으로 처리되면 수출로 집계되는 오류도 발생하고 있으며 화장품이 아닌 제품도 일부 화장품으로 포함되는 코드상의 분류에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실적에 있어서의 격차는 전자문서방식(EDI)으로 통관할때 각국의 화폐단위를 미국 달러로 환산하지 않고 기입함에 따라 발생하는 전산입력의 오차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또 수입자가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함께 수입해 전자문서방식(EDI)의 통관 예정 보고시 수출입협회 담당자가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전문지식 부족으로 이를 모두 화장품으로 집계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한국무역협회의 경우에는 실적 누계가 매년말까지의 통계 누계인 반면 수출입협회는 통관 예정 누계이므로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점 및 대책=국내 화장품 시장이 4조원대로 성장했으며 특히 산업자원부에서는 신화학산업발전협의회까지 발족시켜 국고를 지원해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화장품산업에 대한 육성 및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가장 기본적인 수출입등에 대한 통계가 정확해야지만 효과적인 정책방향이나 전략을 세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수출입 통계를 산출해 내기 위해서는 우선 수출실적 보고를 법적 의무사항으로 고시해야 하며 주무부서라 할 수 있는 식약청이나 복지부등 한군데 기관에서 집계해 발표하는 체계를 깆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드를 다시 정리해 화장품과 미용기기 공산품등을 정확히 구별 할 수 있게 만들고 화장품 수입 실적을 집계는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이 시행돼 전문지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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