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놀올'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 13% 저하

항고혈압제 '코자'(Cozaar, losartan)가 현재 심근경색, 뇌졸중과 사망 예방에 가장 우수한 고혈압약으로 알려진 베타차단제보다도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고텐부르크대학의 비요른 달로프 박사는 2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병학회(ACC) 연례회의에서 코자가 가장 널리 쓰이는 베타차단제의 하나인 '아테놀올'(atenolol)에 비해 혈압 저하 효과는 비슷하지만 심혈관성 사망,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은 13% 더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란셋'(Lancet) 29일자에도 게재될 이번 '라이프'(LIFE)란 연구는 항고혈압제라도 선택 여하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 성과여서, 향후 코자 등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길항제(AIIA)의 사용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라이프는 세계 7개국에서 고혈압과 좌심실비대증(LVH)을 가진 9,19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CE 저해제와 기타 베타차단제나 AIIA 외의 항고혈압제를 허용하면서 코자(4,605명) 또는 아테놀올(4,588명)을 매일 50mg씩 투여해 평균 4.8년간 추적한 연구로, 여기서 밝혀진 주요 사실은 다음과 같다.

▲코자군은 아테놀올군에 비해 심혈관성 사망,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종합한 위험이 13% 저하됐다. 뇌졸중 위험은 코자군이 25% 낮았으나(232명:309명), 심근경색이나 심혈관성 사망 위험은 양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례 심전도 검사상 코자는 LVH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코자군은 당뇨 발병 위험이 25% 낮았다(241명:319명).

▲당뇨환자인 하위군(1,195명)에서 코자(586명)는 아테놀올(609명)에 비해 심혈관성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다(38명:61명). 그러나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은 양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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