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심실 기능저하 환자 사망률 31% 감소

美 연구팀
심근경색(MI) 환자에 약물치료보다는 제세동기 삽입이 권장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 의료센터의 아서 모스(Arthur Moss) 박사 등 연구팀은 진행성 좌심실 기능저하 소견을 보인 MI 기왕력자들에서 삽입형 심제세동기(ICD)가 약물치료에 비해 사망률을 31%나 감소시켰다고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21일자에 발표했다.

MI 발생 후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에 ICD를 예방적으로 삽입해 생존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CD는 흉부나 복부의 피하에 삽입하는 소형 장치로 심박의 이상이 감지되면 심장에 전기 쇽을 가해 정상으로 되돌린다. 메드트로닉, 세인트 쥬드와 구이던트가 3대 ICD 제조사이며, 이번 임상에는 구이던트 제품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MI 기왕력자로서 좌심실 박출률이 30% 이하인 환자 1,232명을 최적 약물치료 그룹(490명) 또는 최적 약물치료와 함께 ICD를 삽입한 그룹(742명)으로 나누어 평균 20개월간 추적했다.

그 결과 사망률은 약물군이 19.8%인데 비해 ICD군은 14.2%에 그쳐, 31%의 위험 감소를 보였다.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률은 양군이 9.4% 대 3.6%이었다. 또 심부전 진행은 14.9% 대 20%로 ICD군이 높아 사망 지연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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