腦 신경세포 '변종 PS-2' 생성속도 빨라져

日 오사카의대 연구팀
알루미늄이 소량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의대 도오야마(遠山正彌)박사 등 연구팀은 소량이라도 알루미늄에 노출된 신경세포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을 정상보다 빨리 생성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21일 마이니찌(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양으로는 알루미늄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견해가 주류였으나, 이번 실험결과는 소량으로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험에서는 배양접시에 사람의 신경세포와 수돗물에 함유된 양과 비슷한 정도의 알루미늄을 넣고 3개월간 배양, '변종 프레세닐린-2'(PS-2)라는 단백질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조사했다. 세포를 산소부족상태에 두고 조사한 결과 알루미늄이 없는 경우엔 16~24시간 후 변종 PS2가 발현한 데 비해, 알루미늄이 있는 경우엔 약 1시간만에 발현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종 PS-2는 뇌 신경세포가 혈전 등으로 산소부족상태에 빠지면 대량 생산되는 단백질로,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노년성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연구에서는 80년대 음료수의 알루미늄 농도가 발병률에 관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나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면서 논쟁은 잠잠해졌다. 한편 고농도 알루미늄이 대량으로 뇌에 유입되면 독성에 의해 신경세포가 사멸하고 알루미늄 뇌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알루미늄은 종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저농도로도 위험하며 전문가들의 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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