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인하로 경영악화 예상...수익원 확보 일환

다이이찌-산토리, 야마노우찌-메르츠 제휴
올 4월 보험약가 인하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신약 연구개발 및 판매로 타 업종 기업과 제휴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고 2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다이이찌(第一)제약은 주류회사인 산토리와, 야마노우찌(山之內)제약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메타볼렉스社와 지난 19일 신약 개발로 각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4월 약가 인하로 경영환경 악화 등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제약사들이 수익성 높은 신약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이이찌는 산토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메만틴'(memantine)을 자국에서 공동 개발!판매하기로 했다. 메만틴은 산토리가 독일 메르츠社로부터 제조·판매권을 취득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로 다이이찌는 산토리에 계약료를 지불, 이 제제의 개발 및 판매권을 보유하게 됐다. 신약으로 승인되면 산토리가 제조, 다이이찌가 판매를 담당한다.

야마노우찌는 美 바이오벤처기업인 메타볼렉스社(캘리포니아주)와 제휴하고 게놈을 이용한 당뇨병!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메타볼렉스社는 연간 100종의 당뇨병 관련 유전자 정보를 향후 3년간 야마노우찌에 제공하고, 야마노우찌는 자사의 신약후보물질과 조합해 당뇨병 신약 공동연구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제약사로선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개발비 부담이 없는 식품업체나 화학업체가 더없이 좋은 제휴상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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