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업체 조사가 연이어 터지자 업계 내부에서 해도 너무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만 벌써 CJ를 비롯해 얀센, 유한양행, 태평양제약, 삼아제약 등 5곳의 제약사들이 조사를 받았거나 조사중에 있다.

제약협회를 중심으로 공정거래 규약을 만드는 등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무차별적 조사로 제약업체들이 장사할 맛을 잃어 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너무 지나친 조사를 하는 것은 기업에 대핸 해코지 이며, 나아가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 모 기업의 경우는 공정위로부터 수차례의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결과물을 찾지 못해 계속해서 뒤지고 있다는 후문이며, 이는 '기업 길들이기, 기업 죽이기 행정' 아니냐는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들에 대한 조사는 방대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리베이트를 받은 의약사, 의료기관에 대해 조사 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제약업계의 불만이 끓어 오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주고 싶어서 주는 제약사들이 어디 있겠냐"며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곳이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리베이트를 주고 있는데 공정위는 이를 왜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부당한 리베이트 행위 적발,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업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공정(公正)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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