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어음이 원인…제약사 피해 크지 않은 듯





OTC도매업체인 정진약품(대표 김광욱, 서울 구로구 구로5동)이 지난 27일자로 부도를 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진약품은 자금력 부족으로 분업이후 처방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못해 매출하락을 가져왔고, 무엇보다 某 OTC도매상과 어음을 교환하여 담보용 견질로 사용하면서 상대측에서 이를 막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취약한 자금력을 만회하기 위해 시도했던 융통어음이 결과적으로 더 큰 화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부도규모는 대략 10억원대 내외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친^인척 및 주변에서 차용한 금액이 4억~5억원대로 파악되고 있어 실질적인 제약사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약품은 부도당일인 27일 오후 6억~7억원 규모의 재고약에 대해 30% 탕감조건을 내세워 20여 거래제약사별로 반품작업을 끝냈으며, 주로 중하위권 제약사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약품 한 관계자는 “담보가 부족해 어음거래를 할 수 없어 주로 타이트한 영업관리를 하는 상위제약사 제품들은 주로 타수나 현금을 통해 구입했기 때문에 제약사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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