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박물관·갤러리 등 복합 문화공간 활용

지하 2·지상 8층 규모…내년 12월 완공 목표

코리아나화장품(대표이사 송운한)은 강남구 신사동에 최근 코리아나 아트센터(Musee de la Beaute:뮤제 드 라 보떼) 신축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코리아나 아트센터는 2003년 12월 준공을 예정으로 연면적 800여평(2,614m²)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8층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난 30여 년간 유상옥 회장이 소중하게 모아온 전통 화장용구를 비롯한 5,000여 점의 컬렉션을 소장한 화장박물관과 최근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양상을 소개하는 갤러리 등 문화적인 복합공간으로 탄생된다. 또, 헤어 및 뷰티에 대한 여성편의시설을 함께 위치시켜 여성들의 내적, 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꿀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유상옥 회장과 송운한 사장을 비롯한 코리아나 임직원 및 문화계 유명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개회, 기념사, 건축개요 설명, 테이프 커팅, 시삽, 기념 촬영 등의 식순으로 거행된 이날 기공식에는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회장, 한국박물회 김영수 회장, 2002 광주비엔날레예술감독인 성완경씨, 명지대학교 유홍준 교수, 경희대학교 박신의 교수 등 문화계 유명인사 10여명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유상옥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를 통해 “취미로 하나 두개 모았던 소장품을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며 “코리아나 아트센터를 통해 우리 화장문화에 대한 교육과 여성문화의 발전성을 모색하는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용건축의 정기용 대표는 코리아나 아트센터의 건축개요를 “실제적 기능이 소멸되고 유물로서의 가치만을 갖는 오브제들만 진열되는 곳이 아니라 우리들의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반복되면서 완성되어 가는 삶을 살아가는 집인 서 있는 정원(Standing Garden)이며 근원의 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선주 수석학예연구원은 “코리아나 아트센터는 화장용구, 민예, 복식 등 전통 여성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공간으로 전시 활동 이외에 다양한 교육과 젊은 예술작가들의 실험 공간으로 활용되는 기업 메세나 운동”이라며 그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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