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기관 급여비청구 증가율 50.5%로 1위

의약분업 이후 증가세를 유지해온 동네의원의 요양급여비 청구액이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고, 대신 병원급 청구액이 급증세를 보여 주목된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액은 총 2조3,8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791억원에 비해 9.2%(2,014억원)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동네의원의 급여비 청구액은 7,719억원에서 7,543억원으로 2.3%(17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동네의원의 요양급여비 청구액은 지난 2000년의 4조6,851억원에서 5조8,469억원으로 24.8%(1조1,618억원)나 증가했었다.

동네의원의 급여비 청구액 감소와 대조적으로 병원급의 급여비 청구액은 같은 기간 1,247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22.5%(280억원), 종합병원은 5,259억원에서 6,187원으로 15.7%(828억원) 증가했다.

또 한방기관(한의원 및 한방병원)의 경우 급여비 청구액이 679억원에서 1,022억원으로 50.5%(343억원) 폭증했고, 치과의원도 957억원에서 1,137억원으로 18.9%(180억원)나 늘어나 평균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이같은 요양기관별 청구동향 변화는 지난해 시행된 건보재정안정대책의 급여비 지출 억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동네의원에 가장 많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차등수가제 등 지난해 시행된 건보재정대책은 주로 의원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올들어 의원급 급여청구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건보재정대책이 사실상 의료수가 인하 효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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