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L-2471' 라이노바이러스 활동 직접 저해

日 마루이시제약 등 공동연구팀
감기를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물질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감기약은 발열이나 코막힘과 같은 증상을 개선할 뿐 바이러스에는 직접 작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 마루이시(丸石)제약과 가나자와(金澤)대 이치무라(市村宏) 박사 등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물질은 바이러스의 활동을 직접 저해함으로써 감기를 치유하는 획기적인 타입일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닛케이(日經)신문이 보도했다. 연구성과는 26일부터 치바(千葉)시에서 열리는 '일본약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MRL-2471'은 저분자물질로, 감기 원인바이러스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e)가 체내에서 증식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단백질에 달라붙음으로써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라이노바이러스에는 형태가 미세하게 다른 100종 이상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약 20종에서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인간 배양세포 실험 결과 확인됐다. 독성도 없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라이노바이러스는 발열이나 비염, 기침 등 비교적 가벼운 감기 증상을 유발하며 코의 점막에 달라붙어 증식한다. 연구팀은 "신물질 MRL-2471의 안전성을 조사한 뒤 코 분무제로서 개발, 5년 후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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