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주입 2형 당뇨환자 혈당치!체중 크게 저하

덴마크 연구팀
[글루카곤양 펩타이드 1](GLP-1)이란 호르몬이 당뇨병 치료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임상에서 입증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의생리학과의 젠스 홀스트(Jens Holst) 박사 등 연구팀은 2형 당뇨환자에 합성 GLP-1을 6주간 주입한 초기 임상연구에서 인슐린 생성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치가 하락하며 식욕도 현저히 저하되었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9일자에 발표했다.

GLP-1은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장에서 생성되는 천연 호르몬으로, 인슐린 생산에 역할을 하며 2형 당뇨환자에서 저농도로 존재한다. 이전 연구들은 GLP-1이 동물에서 베타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키며 식욕을 조절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연구팀은 2형 당뇨환자 20명을 동수의 두 그룹으로 나눠 GLP-1이나 식염수를 휴대용 인슐린 펌프로 6주간 지속 피하 주입하면서 여러가지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정맥 접근이 불가능해 1명이 제외된 식염수군은 프룩토사민(fructosamine, 글루코사민의 오사존을 환원하여 얻어지는 아미노당류) 수치의 증가를 제외하면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GLP-1 그룹은 공복 및 8시간 평균 혈장 혈당치가 4.3mmol/L와 5.5mmol/L 감소했다. 또 헤모글로빈 A1c는 1.3% 낮아지고, 프룩토사민은 정상치로 떨어졌다. 공복 및 8시간 평균 유리 지방산 농도는 30%와 23% 하락했다. 아울러 위 배출이 저해되고, 체중이 1.9kg 감소하며, 식욕도 저하된 반면, 인슐린 감수성과 베타세포 기능은 모두 개선됐다. 주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보고이다. 연구팀은 대규모, 장기 연구에 곧 착수, 이러한 결과의 재현 여부를 확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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