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아르기닌' 혈관확장작용으로 증상 억제

日 구루메의대 연구팀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적 이상으로 소아기에 뇌졸중을 일으키는 'MELAS 증후군'에 특정 아미노산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구루메(久留米)의대 코가(古賀靖敏) 박사팀은 美 [신경학](Neurology) 저널 11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L-아르기닌'(L-arginine)이 MELAS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구토나 두통 등 급성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MELAS(Mitochondrial Encephalopathy Lactic Acidosis, Stroke like episode) 증후군'은 소아난치병인 미토콘드리아 질환의 일종으로, 뇌혈관내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겨 혈관 내피에 활성산소화합물이 축적된다. 활성산소화합물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일산화질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혈관이 수축,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것. 특효약이 없으며 심한 발작으로 반신마비나 실명 등 후유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L-아르기닌(농도 10%)을 체중 1kg 당 0.5g씩 오른팔 정맥에 주사했더니, 일산화질소의 발생을 촉진하고 뇌내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4년 전부터 환자 11명(7~22세)에 투여한 결과, 3, 4일간 계속되던 발작 증상이 1회 주사만으로 하루만에 소실된 것으로 확인.

코가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10%는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 질환에 걸린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MELAS 증후군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하고 "L-아르기닌을 이 질환 치료제로서 허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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