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방안모색…2개월만에 새로운 국면 예고

쥴릭파마와의 거래중단을 선언했던 영남지역 도매업체들의 모임인 영남약도회가 2개월만에 쥴릭과의 거래를 각 회원의 의사에 맡기기로 해 사실상 거래재개를 선언했다.

영남약도회(회장 추기엽, 부산 삼원약품회장)는 5일 오후 회동에서 이같이 결정을 내림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정비화로 번진 쥴릭파마코리아와 동원약품 등 도매업계간 갈등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영남약도회 한 회원은 "쥴릭의 이례적인 법적 대응에 불쾌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냉철한 판단과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견해에 따라 각 사의 결정에 맡기게 됐다"고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영남약도회가 지난 1월8일 거래단절을 자신 있게 선언하게 된 배경에는 쥴릭의 비거점 도매상들이 쥴릭 제휴제약사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적정 물량을 쥴릭 거점도매상에 공급한다는 계산을 깔고 이루어졌다.

업계는 그러나 2개월 가까이 지난 현상황은 영남약도회 회원사 10곳중 3개 도매업체만이 비거점 도매상인 점을 감안할 때 7개 거점도매상이 필요한 적정물량을 공급하는데 한계를 느껴왔으며, 이로 인해 이런 결정이 나오지 않았겠느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쥴릭의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동원약품의 일방적인 거래중단에 따른 계약위반에서 오는 앞으로의 손실 등을 근거로 이루어졌는데도 법원이 결정문을 통해 이를 인정, 쥴릭은 동원약품 거래선에 가압류를 붙일 수 있었고, 신용 등을 우선하는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할 수밖에 없었을 것" 이라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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