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병원과 차별 중증질환 …다음 대상은 '암'

서울아산병원이 의료관광의 첫 타깃을 심장 관상동맥으로 잡았다.

이정신 서울아산병원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관상동맥 질환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의료관광 대상이 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이 관상동맥을 타깃으로 잡은 것은 중국과 베트남 등지의 몇몇 병원의 제의에 따른 것으로, 이정신 병원장은 개원가나 중소병원, 전문병원이 못하는 중증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이 의료관광 대상을 남들이 못하는 특화된 중증질환에 집중해 중소병원이나 전문병원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로, 성형수술 같은 2차병원이나 전문병원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관상동맥의 경우 장기간 체류하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다른 중증질환과 달리 한 번 수술로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아 의료관광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것이 이정신 병원장의 설명이다.

이정신 병원장은 "심장병센터 수술의 경우 대형병원의 특화된 분야로 서울아산병원이 해야 할 필요가 있고, 해야 하는 분야"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장기이식의 의료관광 추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상품으로 개발하려면 카운터 파트너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또 성공사례가 많이 부각됐지만 실제로는 외국에서 수술 받고 들어와 고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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