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이 쥴릭파마 거래보다는 도매업체와의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어 도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에치칼업체들이 다국적제약사들의 직거래 확대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져 그 속내를 들어다보면 도도매 매출이 줄어 들 수 있다는 속좁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일부 도매업체들의 행태를 보면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고사가 떠오른다. 연못을 말려 고기를 얻는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을 쫒느라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晋)나라 때 '이옹'이라는 사람이 왕자인 '문공'에게 간언한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쥴릭파마가 도매업계의 암적인 존재라는 것에는 모두 동감하면서도 눈앞의 이득을 위해 쥴릭파마에 동조하는 모양세가 작은 이득을 쫒다 터전(도매업계)를 잃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당장 내 회사의 매출이 줄어든다고 다국적제약사들의 직거래 확대를 반대한다면 결국 도매 스스로 쥴릭파마의 성장을 돕게 되는 것이다. 눈앞 이익인 회사의 매출 하락을 걱정하기보다는 또 다른 경쟁력을 생각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도매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쥴릭파마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당장의 매출 확보에 급급해서는 안된다. 중장기적으로 도매업계의 발전을 생각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동안 쥴릭파마 대응을 비롯해 대 제약사 대응속에서 일부 업체들은 연못에 물을 길어 담고 있었지만 당장의 고기를 잡겠다고 연못의 물을 퍼낸 업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이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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