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CVD 40% 저하…건강한 여성엔 효과 없어

골다공증약 '에비스타'(Evista, raloxifene)가 심혈관질환(CVD)을 예방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SD) 의대 가정·예방의학과의 엘리자베스 배럿-코너 교수팀은 에비스타가 에스트로겐요법에서 보이는 단기 CVD 위험과 연관되지 않으며, CVD 고위험의 골다공증 폐경여성에서 CVD를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20일자에 발표했다.

에비스타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작용물질(SERM)로 골격과 심혈관에는 에스트로겐 촉진제로 작용하나, 유방과 자궁에는 에스트로겐 억제제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에비스타가 심혈관 위험인자를 개선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CVD 감소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보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폐경여성 7,705명(평균 67세)에 골절 예방 목적으로 에비스타 1일 60mg(2,557명)이나 120mg(2,572명) 또는 위약(2,576명)을 4년간 투여한 연구(MORE)에서 나온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MORE 집단으로는 에비스타군과 위약군의 CVD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초기에 CVD 위험이 높았던 하위집단(1,035명)을 보면 에비스타군(저·고용량군)은 위약군에 비해 CVD 위험이 40%나 낮았다(상대위험=0.60). 그러나 첫해 CVD 발생은 전체집단이나 고위험 하위집단 모두 각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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