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등급 NHL 적응...리툭산 병용요법 허가

美 IDEC-獨 쉐링 판권

사상 처음으로 방사선면역요법 항암제가 19일 미국에서 시판 승인됐다.

미국 IDEC제약사(샌디에이고)는 제발린(Zevalin, ibritumomab tiuxetan)이 비호지킨 림프종(NHL) 치료제 [리툭산](Rituxan, rituximab) 난치성 NHL 환자를 포함, 재발성 또는 난치성 저등급(low grade) B세포 NHL 치료에 리툭산과 병용요법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제발린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연결된 단클론성 항체로 마치 스마트 폭탄처럼 암세포 상의 특정 화학물질을 인식, 이들 암세포에만 달라붙어 치사량의 방사선을 전달한다. 제발린은 B세포 표면의 CD20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 IDEC과 지넨텍社가 공동 개발한 리툭산도 B세포 특이 CD20 항원에 결합하는 단클론성 항체이지만, 방사선으로 무장되어 있지는 않다.

치료는 리툭산 주입 후 인듐-111 제발린을 정주하고(선별용), 7∼9일 경과한 다음 리툭산 재주입 후 이트륨-90 제발린을 정주하는(치료용) 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병용요법으로 리툭산 무반응의 재발성, 여포성 NHL 환자 54명을 치료한 임상시험에서 74%가 전반적 반응을 보이고 15%는 완전 관해를 성취했다. 또 재발성 또는 난치성, 저등급 또는 여포성 NHL이나 전환성 B세포 NHL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임상에서 전반적 반응률은 병용군(73명)이 80%, 리툭산 단독군(70명)이 56%이었으며, 완전 관해율은 양군이 각각 30%, 16%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제발린의 판권은 독일 쉐링이 보유한다. 한편 코릭사(시애틀)와 그락소스미스클라인도 제발린과 유사한 [벡사](Bexxar)를 작년 9월 FDA에 신약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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