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 혈류변화를 계측하면 ALS(근위축성측삭경화증) 환자의 의사를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는 이 계측법을 활용해 환자의 의사 전달장치를 개발할 방침이다. ALS 환자는 주위의 대화를 듣고 이해하고 사고하는 능력도 있으나,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이 있어도 외부로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을 잃게 된다.

히타치는 광(光)화이바를 통해 근적외선을 두부에 조사(照射)하고, 그 반사강도를 측정해 두개골 내측에 있는 대뇌피질의 활동상태를 계측^화상화 하는 광토포그라피(95년 히타치 개발)를 활용했다. 뇌에서 반사된 빛의 강도로 뇌 혈류량을 측정한 결과, 환자가 의사표시로 손을 움직이려고 하면 실제 움직이지 않아도 운동을 방해하는 부분의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히타치는 “대답이 `네'일 때 손을 움직이도록 하면 환자의 의사를 판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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