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비해 深部 투시 어려우나 피폭 우려 없어 “안전







X-선과 마찬가지로 사물을 투시하는 `테라헤르츠(Tera-Hertz)광'을 발생시키는 소형장치가 개발되어, 피폭 우려가 있는 X-선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라헤르츠광은 전자파의 일종으로 주파수는 전파와 적외선 사이. 플라스틱이나 종이, 고무, 목재, 치아, 뼈, 건조식품 등은 투과하나 금속이나 물은 투과할 수 없다. 이미 X-선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몇 미터에 이르는 거대 장치, 절대영도에 가까운 극저온의 특수장치가 필요해 기초연구에 사용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리카가쿠(理化學)연구소가 이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비파괴검사나 DNA 및 단백질 구조 해석, 그리고 일부 암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2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리카가쿠연은 두 종의 레이저 광선을 광학결정에 조사(照射)하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테라헤르츠광을 효율적으로 발생시키는 데 성공하고, 장치 크기도 50㎝ 정도로 소형화했다.

리카가쿠연은 “X-선과 달리 인체 깊숙한 곳까지는 볼 수 없으나 피부암 조기발견이나 화상 진단, 충치의 단층촬영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X-선과 달리 방사선 피폭 우려가 없어 안전하기 때문에 공장이나 연구시설, 병원 등에서 널리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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