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전제 복용시 미세출혈 71% 많아…뇌엽 출혈은 2.7배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가 노인의 뇌 미세출혈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MC 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70세인 1062명을 대상으로 MRI 검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신경학연보(Archives of Neurology)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스피린이나 '칼슘 카바사레이트'(carbasalate calcium)와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뇌 미세출혈이 있는 경우가 71% 더 많았다. 그러나, 이에 비해서 다른 항응고제 사용은 미세출혈 위험과 큰 연관성이 없었다.

특히, 뇌 아밀로이드 혈관병증과 관련 있는 뇌엽 부위의 미세출혈은 아스피린 사용자가 항응고제 비사용자에 비해 위험이 2.7배로 높게 나타났다. 단, 칼슘 카바사레이트를 복용한 경우엔 위험이 16% 증가에 그쳤다.

이에 연구진은 항혈소판제가 뇌 미세출혈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아스피린과 칼슘 카바사레이트는 뇌엽 미세출혈에 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덧붙여, 뇌 미세출혈이 있으면서 아스피린과 같은 약을 먹는 환자가 더욱 심각한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지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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