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다' 내약성^효과 우월…`5-FU' 대체 전망




로슈의 `젤로다'(Xeloda, capecitabine)가 미국에서 전이성 결직장암의 일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지난 98년이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젤로다의 이번 적응증 확대는 전이성 결직장암 치료제에 있어 최초의 경구용약 승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40년 만에 새 치료제의 등장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플루오로우라실(5-FU)이 결직장암의 표준 치료제로 군림해 왔으나, 젤로다는 5-FU보다 내약성과 효과가 우월하고 1일 2회 복용으로 외래 치료가 가능해 5-FU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젤로다는 체내에서 티미딘 인산화효소와 반응해 활성형 5-FU로 전환되는 전구약물로, 체내 모든 세포가 이 약물의 대사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주 5-FU보다 부작용이 적다. 실제로 `임상종양학저널'(JCO) 4월호에 발표된 제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정주 5-FU/LV(류코보린)군은 설사, 구내염, 오심, 탈모증 발생률이 현저히 높았으나, 젤로다군에서 빈도가 보다 높았던 유일한 부작용은 수족증후군(동통, 발적)과 고빌리루빈혈증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객관적 종양 반응률(50% 이상 축소된 종양)도 젤로다군이 24.8%로 15.5%에 그친 5-FU/LV군보다 우수했다. 생존율 등 기타 평가항목에서는 양군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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