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원인균 乳酸 생성 못하게 조작

구강 분무로 평생 충치 예방이 기대되는 스프레이 제제가 개발됐다.

미국 플로리다대학(UF) 치대 구강생물학과의 제프리 힐맨 교수팀은 미국과학진보협회(AAAS)가 개최한 연례회의(14∼19일, 보스톤)에서 충치 원인균(Streptococcus mutans)을 유전자 변형해 개발한 구강 세정제가 단 1회 5분 분무로 치아를 영구 보호하면서도 비용은 150달러 이내라고 밝혔다.

구강내에 상주하는 S. mutans는 치아 표면에 잔류한 당분과 탄수화물을 분해, 프라그를 생성하는 동시에 이를 발효시켜 산을 생성한다. 이러한 산은 치아 표면의 범랑질을 손상시켜 충치가 발생하게 된다.

힐맨 교수팀은 S. mutans에서 유산(lactic acid)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 충치를 일으키지 않는 균주로 만들었다. 이들 유전자 변형(GM) 세균을 쥐의 구강에 분무했더니 원래의 세균(S. mutans)을 대체했다. 또 고당분식을 주어도 GM 세균은 충치를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당분이 치아 표면에 GM 세균군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힐맨 교수는 “GM 세균이 유전자적으로 안전하고 지속성을 지닌다”고 강조하면서 올 연말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6년 플로리다에서 오라겐(OraGen)이란 생명공학사를 설립, UF로부터 상기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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