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는 최근 위기설,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외국자본 침투 등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실제 여기저기서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쥴릭파마의 성장과 외국자본의 영업으로 인해 국내 도매업체들이 먹을 수 있는 파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도매업체들간의 출혈 경쟁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선 형국이다.

업계는 상황이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며 고민에 빠져 있으며 4~5년 안에 현재 영업하고 있는 도매업체들이 얼마나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업계가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도매업체의 경쟁력 확보다. 한마디로 단순 유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변해야 한다. 이에 지오영은 발빠르게 몇년 전부터 변신을 준비해 물류 전문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작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한국페링, 먼디파마 등 다국적제약사들과 대웅제약 등이 물류를 맡기고 있어 국내 도매업계에 제약물류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과거 250억원이라는 거대 자본을 들여 물류센터를 착공할 때 많은 도매업체들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보냈지만 지오영은 현실 안주보다는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는 점이다. 과감한 선택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가고 남보다 먼저 발빠르게 실행에 옮긴 것이다.

지오영의 이같은 변신을 바라볼 때 성장을 위한 수단이기에 앞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수년간 옆에서 도매업체들을 지켜봤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적이 종종 있었다. 지금이 바로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파이 찾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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