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간부전 원인...복제기술 위험성 시사

日 리켄 연구팀
복제기술로 태어난 쥐는 정상 쥐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리켄(理化學硏究所) 아츠오(小倉淳郞) 실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지난 11일 과학잡지 '네이처 제네틱스' 온라인판에서 "복제 쥐는 폐렴이나 만성 간부전 등을 일으켜 정상 쥐보다 단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쥐의 정소 체세포로부터 유전정보가 포함된 핵을 채취하고 핵을 제거한 난자에 이식, 자궁으로 되돌리는 방법으로 유전정보가 같은 복제 쥐 12마리를 만들었다. 이 12마리와 정상 쥐 7마리, 가는 관으로 난자에 정자를 주입하는 현미수정으로 탄생한 쥐 6마리를 같은 조건에서 사육하면서 수명과 체중의 변화, 간기능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생후 2년 반이 지난 현재 죽은 쥐는 정상 쥐 1마리, 현미수정 쥐 2마리였으며 복제 쥐는 80%인 10마리에 달했다. 정상 쥐의 평균 수명은 3년이 채 안된다.

그러나 양자간 체중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단, 간기능 장애의 지표인 혈중 LDH(유산탈수소효소)치와 암모니아농도를 조사한 결과, 복제 쥐는 정상 쥐보다 1.6~2배 높고 간부전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폐렴도 일으키고 있었다.

이 같은 증상 및 사인과 복제기술과의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세계 첫 복제양 돌리는 염색체의 양끝이 짧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제 소 또한 사산이나 선천적 이상이 많다는 것.

아츠오 실장은 "종(種)이 바뀌면 또 다른 결과를 보일지도 모르지만, 복제기술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할 수 없으므로 사람에 대한 응용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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