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총회에서 경선 끝에 3선에 성공한 최백남 서울 성동구의사회장이 취임소감에서 ‘경선은 이제 그만’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에도 경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경선 직후 당선소감에서 경선의 후유증이 크다고 지적하고 3년 후에는 회장을 경선이 아닌 추대로 선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과정에서 회원 간의 갈등이 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최 회장은 출신학교에 대한 의식을 버리고 회원 간 화합하고 봉사하는 분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경선결과 발표를 앞두고도 경선을 치르기 위해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경비가 전체 예산의 10%에 달한다며, 규모도 작은 의사회가 갖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최 후보와 경선을 벌여 44표를 얻어 10표차로 낙마한 여봉구 원장도 정견발표에서 회장을 추대하는 분위기를 마련하자고 말해 최 회장과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한편, 구의사회 한 관계자는 경선이 갖은 문제점도 많지만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회비를 거둘 수 있는 유인요소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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