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도 우수하고 피임 실패율 경구제보다 낮아

歐美 규제당국의 승인이 임박한 세계 최초의 패치형 피임제가 경구제와 효과·안전성이 동등하면서도 기억하기 쉽고 사용이 편리해 출시되면 피임제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존슨&존슨이 개발한 접착식 호르몬 패치 `오소-에브라'(Ortho-Evra)는 성냥갑 만한 크기로 복부나 둔부에 착용하면 저용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지속적으로 방출, 배란을 막는다. 3주간 1주일에 한번 갈아붙이면 피임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된다.

미국의학협회지 `JAMA' 9일자에 발표된 FDA 제출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6주기 또는 13주기 동안 패치를 착용한 812명의 여성과 와이어스-아이어스트의 경구 피임제 트리파실(Triphasil)을 복용한 605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패치군의 임신율은 1%(5명)인데 비해 경구제군은 2%(7명)로 나타났다. 완전 순응도(지시된 대로 사용)를 보인 주기의 비율은 패치군이 88%에 달했으나, 경구제군은 78%에 그쳐 순응도가 우수한 것이 패치군의 피임 실패율을 낮춘 요인으로 풀이됐다.

내약성은 비슷하게 우수했으나, 접착 부위 반응, 유방 불쾌감, 월경통은 패치군에서 보다 빈번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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