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골절 70% 감소하고 골밀도 13% 증가






부갑상선호르몬(PTH) 제제가 기존의 어떤 골다공증 치료제보다도 효능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전문지 `NEJM' 10일자에 발표된 제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재조합 인간 PTH인 `포르테오'(Forteo, teriparatide)가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 여성에서 골절 위험을 최대 69% 감소시키고 골밀도는 최대 13%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히 골소실의 진행을 완화하는 수준의 기존 항흡수제와는 다른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제로서 주목되는 성과이다.

포르테오는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에서 생성되는 PTH 유도체이다. PTH는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폴리펩타이드성 호르몬으로 칼슘과 인의 대사 및 골형성을 조절한다. 전(全)PTH는 84개의 아미노산을 함유하나 포르테오는 생물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34-아미노산 부분만을 사용한다. 일라이 릴리의 브루스 미틀락(Bruce Mitlak) 박사 등 연구팀은 척추 골절 기왕력이 있는 골다공증 폐경 여성 1,637명을 대상으로 20ug 혹은 40ug의 포르테오 또는 위약을 매일 피하주사, 평균 21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포르테오군은 척추 골절이 65%(20ug), 69%(40ug) 감소하고 기타 부위의 골절은 50% 정도 줄었다. 또 척추의 골밀도가 9%(20ug), 13%(40u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제의 골밀도 증가가 최대 9%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인상적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40ug군에서 오심(18%), 두통(13%), 20ug군에서 현기(6%), 하지경련(3%)으로 내약성도 우수했다. 지난해 말 美 FDA에 승인 신청된 포르테오는 올 연말쯤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릴리는 2개사와 제휴해 흡입형 및 정제형 포르테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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