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장영양제 제외 全부문…식품사업 육성 주력





일본의 대표적인 유가공품 생산업체인 유키지루시유업(雪印乳業)이 자사의 의약품사업을 다이이찌(第一)제약에 매각한다. 유키지루시는 지난 10일 경장(經腸)영양제를 제외한 모든 의약품사업을 다이이찌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키지루시는 지난해 6월 집단 식중독사건으로 악화된 경영 재건을 위해 식품사업에 자원을 집약시키는 한편, 다이이찌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과 게놈 창약연구를 위한 인프라 정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키지루시는 “간세포증식인자 `HPO' 등 현재 개발 중인 제제를 완전한 신약으로 내놓기 위해선 수 백억엔의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나, 식중독사건으로 인해 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잃은 현 시점에선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따라서 우호적인 제휴관계에 있는 다이이찌에 매각교섭 의사를 전했다”고 양도 배경을 설명했다.

매각대상은 의약품사업에 관련된 특허권 및 실시권 약 200건과 생물과학연구소, 미국자회사 `SPI'(SnowBrand Pharmaceuticals Inc.) 등 연구조직이다. 매각금액에 대해선 향후 양사가 검토해 나갈 방침이며 2002년 3월말까지 사업 계승을 완료한다는 계획.

한편 다이이찌가 주목하고 있는 제품은 쉐그렌증후군 수반 구강건조증치료제 `에보작'(Evoxac). 다이이찌는 에보작의 전세계 개발^판매권을 양도받고, 2002년 3월 결산시기 매출이 10억엔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발매된 에보작은 올 여름과 가을 각각 일본과 유럽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보작의 전세계 매출액은 약 150억엔(최고시기)일 전망. 다이이찌는 “암 치료시 두경부 방사선치료 수반 구강건조증이나 안구건조증에도 효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매출은 더욱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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