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전 등 3大 공정서 지속관리 차원

식약청은 대한약전 등 국내 3대 공정서 개정 사업을 원활히 추진키 위해 별도 예산을 편성, 가칭 '공정서연구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9일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3대 공정서인 대한약전·식품공전·식품첨가물공전의 개편 작업이 청내 전문인력 부족으로 부실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에 학계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정서연구회(또는 연구소)를 두어 지속적이고 과학적인 자료개편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약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재단법인 형태의 연구회를 설립할 예정이며, 연구회를 통해 3대공정서의 5년 주기 개편작업을 포함해 매년 청내 조사연구사업 연구결과 및 ICH(의약품허가등록에 관한 국제간 조화협약) 가이드라인 반영, 미국·일본·유럽약전의 변경에 따른 공정서 추보판 개편 등 전문적 업무를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의약품·화장품·의료용구 등 기준 및 시험방법 제·개정도 이 연구회를 통해 추진하는 등 식약청 업무의 상당수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김으로써 식약청 업무부하 감소와 민원 서비스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 공정서연구회는 외국인들의 우리 공정서 이용을 쉽게 하기 위해 영문판도 지속적으로 제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외부의 공정서연구회는 식약청 산하 공정서편찬위원회의 감수를 받게 하고, 연구회내에 박사급을 포함한 전문인력을 확보해 각 분야의 세계 최신연구자료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업데이트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고진부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식약청 국회업무보고에서 현재 대한약전 개정 및 연구용역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자료관리 미이행 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추진될 약전개정작업의 소요예산과 전담인력, 외부용역 선정의 전문성·공정성 확보방안 등을 질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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