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의약품 원료인 원약(原藥)의 해외생산에 착수한다. 2003년을 목표로 구미(歐美)에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2005년경부터 조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제약사가 해외에서 최종제품으로 완성하는 제제사업을 전개하는 예는 있으나, 원약을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약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일련의 생산과정을 모두 해외에서 처리함으로써 비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

다케다는 현재 제제공장이 위치한 아일랜드와 판매사가 있는 이탈리아, 미국 3개국 가운데 생산비용이나 품질유지 면에서 유리한 곳을 최종 생산지로 정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미정이나 100억엔을 넘을 전망. 다케다에 따르면 신설되는 공장에서는 당뇨병치료제 `악토스'나 항궤양제 `다케프론' 등 해외 판매비율이 높은 기존 제품 외에도, 2005년 이후 구미에서 제조승인을 취득하는 신약 생산을 담당할 방침이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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