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야마노우찌...벤처와 제휴 개발기간 단축

성공여부가 제약사 실적 좌우

일본 제약사들 사이에서 게놈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특허 획득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최근 닛케이(日經)신문이 보도했다.

제약사들이 게놈 의약품을 앞 다퉈 개발하는 이유는 1~2년이라도 연구가 뒤쳐지면 유력한 신약을 개발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야마노우찌제약은 지난해부터 5년간 500억 엔, 산쿄는 3년간 260억 엔을 게놈 신약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자이는 2년간 100억 엔을, 다이이찌제약은 5년간 180억 엔을 쏟을 예정이다.

독자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타사와의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과 야마노우찌는 특수 쥐를 이용한 유전자 기능해석법 도입을 위해 지난달 말 벤처기업인 트랜스제닉과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향후 3년간 녹아웃마우스와 그 유전자 DNA의 구조를 제공받아 개발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와 정보기술을 융합한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에서는 야마노우찌가 히타치제작소와 포괄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연구성과도 나오고 있다. 다케다약품은 암 전이에 관여하는 물질과 천식 등 호흡기질환 유전자를 발견하고 의약품에 대한 응용을 검토 중이다. 산쿄는 고지혈증 관련 유전자를 발견하는 등 준비 중인 것을 포함, 약 80개 유전자를 특허 출원 중이다.

이들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제품화되는 시기는 2010년 전후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발견한 유전자가 반드시 대형 신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거액의 투자부담이 있는 만큼, 제품화 성공여부가 각 제약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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